샵오브코리아 큐레이션
외국인 펜팔 친구 답례 선물, 주머니에 담는 한국 소품
펜팔 친구에게서 먼저 소포가 왔을 때, 반가움 다음에 찾아오는 건 고민이다. 무엇을 보내야 제대로 된 답장이 될까. 너무 거창하면 상대가 부담스러워하고, 너무 가벼우면 마음이 덜 전해질 것 같다. 게다가 국경을 넘어가야 하니 크고 무거운 것, 깨지기 쉬운 것은 처음부터 후보에서 빠진다.
대구에 사는 한 손님도 그런 자리에 있었다. 여러 친구와 편지를 주고받는 사람이었고, 그중 한 외국인 친구가 먼저 선물을 보내왔다. 손님은 보답할 것을 찾다가 '대한민국 100대 대표상품'이라는 말로 검색했다. 한국에서 보내는 답례이니 한국다운 물건이어야 한다는 생각이 검색어에 그대로 묻어 있다.
손님이 고른 건 흑단에 연꽃 무늬를 넣은 핸드폰고리였다. 그런데 이미 따로 마련해 둔 것이 있었다. 작은 주머니 하나와 금속 책갈피. 주머니 안에 책갈피와 핸드폰고리를 함께 넣어 보내겠다는 계획이었다. 물건을 받아 본 손님은 화면에서 보던 것과 차이가 없다는 말을 남겼다. 사진만 보고 골라 바다 건너로 보내는 선물에서는 이 확인이 생각보다 중요하다.
이 장면에서 눈여겨볼 건 선물의 크기다. 주머니 하나에 들어가는 작은 것 몇 가지. 편지로 이어진 사이의 답례는 대개 이 정도가 알맞다. 상대가 편지와 함께 주머니를 꺼내 드는 순간을 떠올려 보면, 손바닥 위에 올라오는 크기가 편지의 온도와 잘 맞는다.
주머니 속 첫 번째, 연꽃 흑단 고리
손님이 고른 원연꽃 핸드폰고리와 가장 가까운 상품은 흑단 작은열쇠고리-삼연꽃이다. 흑단 바탕에 세 송이 연꽃 문양을 두고 자개를 상감했는데, 부분 자개를 하나하나 붙여 만든 수작업 제품이다. 가장 긴 쪽이 9.7cm 정도라 주머니에 다른 소품과 함께 넣어도 자리를 많이 차지하지 않는다. 매듭끈이 달려 있고, 대한민국에서 만든 물건이다. 깨지기 쉬운 품목으로 분류되지 않고 해외 발송이 가능해 작은 소포로 부치기에도 무리가 없다.

책갈피와 펜으로 채우는 나머지 자리

손님은 금속 책갈피를 따로 구해 넣었다. 비슷한 구성을 한곳에서 맞추고 싶다면 금장 책갈피-국보 10종세트가 있다. 한국의 국보를 모티프로 한 책갈피 열 가지가 한 세트로 묶여 있다. 이번 답례에 한두 개를 넣고, 나머지는 다음 편지마다 하나씩 동봉하는 식으로 나눠 쓸 수도 있다. 여러 친구와 펜팔을 하는 사람에게는 열 종이라는 구성 자체가 쓸모 있다.
편지로 맺어진 사이라면 펜도 자연스러운 선택이다. 예쁜 한국볼펜5종은 한복, 전통문양, 한글, 기와 같은 한국의 상징을 볼펜 디자인에 담은 문구 세트다. 전체 무게가 60g이라 소포 무게에 크게 보태지 않는다. 친구가 다음 답장을 그 펜으로 쓰게 된다면, 보낸 선물이 편지가 되어 돌아오는 셈이다.

세 가지를 다 넣어야 하는 건 아니다. 대구에서 꾸려진 그 주머니에도 고리 하나와 책갈피 하나가 전부였다. 먼저 받은 선물과 비슷한 무게로, 혹은 조금 가볍게 맞추면 답례가 또 다른 부담으로 이어지는 일도 줄어든다. 작은 주머니 하나를 채울 만큼이면 충분하다.
실제 구매 상황을 바탕으로 개인과 기관을 익명 처리하고 일부 장면을 재구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