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공부하고 있어서 은사님이나 지도교수, 가깝게 지내는 동료들에게 한국 제품을 가끔 선물합니다. 보통은 한국의 탈을 액자에 넣은 기념품이나 부채를 많이 선물하는 걸로 알고 있고 저도 간간이 그렇게 했는데, 공부하시는 분들께는 필함과 명함케이스도 좋은 선택입니다. 은사님께 한 번 선물했는데 실제로 실용적이면서 예쁘니까 더 좋아하시는 것 같았어요.

이런 필함 종류가 있다는 건 지난해 한국에 들러서 인사동을 거닐다가 알게 됐는데, 그때 많이 사두지 못하고 (딱 하나 사둔 걸 은사님께 드렸거든요) 나중에 미국에 돌아와서 후회했죠. 그래서 미국에 어떻게 필함을 사들여올 수 없을까 찾다가 샵오브코리아를 알게 됐습니다. 지금껏 같은 제품(바로 이 제품)만 두 개 구입했는데 매우 만족합니다. 지난해 인사동에서 구입했던 것보다 더 고급품이더군요 (품질, 박스, 설명서, 포장 등에서 전체적으로).

처음엔 네이버 체크아웃으로 구매했는데, 미국에서 받아서 박스를 뜯어보니 구매금액별 선물과 (비녀책갈피였는데 깔끔하고 예뻐서 제가 씁니다) 할인쿠폰도 들어 있더라고요. 그래서 나중에 두 번째로 살때 아예 회원가입을 하고 지난번이랑 똑같이 이 제품을 다시 구매했습니다. 결제도 다양하게 할 수 있고 무엇보다 빨리 배송이 되어서 좋았습니다.

내용물이야 선물 받은 사람이 뜯어보기 전까지는 모르는 상태였지만 그래도 깔끔하게 온걸 보니 우선 믿음이 갔습니다. 실제로 나중에 선물한 친구가 뜯어보는데 옆에서 지켜보니 제품 품질도 좋고 포장도 정말 꼼꼼하고 예쁘게 되어 있더라고요. 선물이라 더 조심스러웠던 참인데, 워낙 제품도 좋고 포장도 완벽해서 제가 더 기분이 좋았습니다.

선물한 친구 두 명중에 하나는 영어 설명서도 꼼꼼히 다 읽더군요. 문자문 설명서하고 나전칠기 설명서가 들어있었고요. 사군자(제품 무늬가 매화라서)에 대한 설명과 한지에 대한 설명도 곁들여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그건 없어서 제가 따로 설명해줬습니다.

포장의 경우는 전통포장을 1회, 한지포장을 1회 이용해봤는데요. 한지포장은 진짜 한지는 아니고 그냥 훈민정음이 흑백으로 프린트된 일반 종이였어요. 솔직히 이건 그닥 그렇게 예쁘지 않은 듯해서 다음에 살때는 전통포장을 이용했습니다. 전통포장은 정말 예쁘더군요. 포장지에는 문자문, 그리고 한자와 함께 한글이 구결 형식으로 적혀 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제가 한자를 많이 잊어버렸는데 친구가 대뜸 해석해달라고 해서 애먹었네요.

내년 초에 잠깐 다시 한국에 들를 일이 있는데, 이번에 가서는 지도교수님과 다른 은사님들께 드릴 선물을 넉넉히 사와야겠습니다. (할인쿠폰이 올해 말까지인데 내년에도 쓸 수 있는 쿠폰을 하나 더 받았으면 하는 소박한 소망이 있네요!)

어쨌든, 결론은 품질도 완벽하고 포장도 꼼꼼하게 되어 있어 외국인 선물로는 최고라는 겁니다. 제가 꽤 까다로운 편인데 믿고 구매하시라고 길게 상품평을 써보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