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회사에서는 매년 세계 우수 바이어를 초청해 모임을 갖습니다. 1년 동안 저희 회사 물건을 사 주셔서 감사하다는 인사도 드리고, 내년에도 잘 부탁 한다는 청탁(?)의 마음도 담아, 벌써 10년째 계속해오는 행사입니다. 작년부터는 행사를 확대해서 바이어뿐만 아니라, 바이어 가족까지 함께 불러 한국 관광도 시켜 드리고, 맛있는 음식도 대접하고, 선물도 드리고 있습니다. 가족 단위가 되니까 비용이 늘어나서 부담스러운 부분도 있지만, 가족과 함께 한국을 관광하는 일이 흔한 일이 아니기에 초청되어 오시는 분들도 굉장히 좋아하시고, 그 모습을 보면서 저희도 굉장히 뿌듯해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행사 기간이 누적되다 보니, 매년 같은 분들이 참석하는 일이 생기더군요. 작년에 우수 바이어이셨던 분들의 대부분이 올해도 우수 바이어가 되다 보니, 초청리스트의 이름이 작년과 올해, 별 반 다르지 않게 되더군요. 그러다보니, 저희로서는 연말만 되면 머리가 아파집니다. 좋은 뜻으로 시작한 일이기는 한데, 작년에 보여 드렸던 곳 또 보여 드릴 수도 없고, 작년에 대접했던 음식 또 내올 수도 없기에, 매년 저희 부서원들은 바이어 초청 리스트가 나오는 10월이면 좋은 관광 코스, 좋은 음식을 찾느라 머리를 쥐어뜯고 삽니다. 가장 고민스러운 것은 선물입니다. 관광지나 음식은 그래도, 새로운 여기 저기 좋은 정보들이 많아 코스 짜기 어렵지 않은데, 바이어 분들에게 해 줄 수 있는 선물은 왜 이리 종류가 한정되어 있는 것인지, 의미 있는 선물을 찾는 일은 왜 그리 어려운지. 답답할 때가 많습니다. 특히나 기획사를 끼고 일을 진행하다 보면, 기획사 분들이 추천해주는 상품들의 조악함에 실망스러울 때가 한 두 번이 아닙니다.

그래서 이번에 과감하게 저희가 직접 선물을 골라보기로 하고, 인터넷을 뒤지다가 샵오브코리아를 알게 되었습니다. 처음에 깜짝 놀랐습니다. 상품 가짓수도 많고, 가격대도 다양하고, 제품 설명은 어쩌면 이리도 꼼꼼한지. 너무나 마음에 들더군요. 그래서 저희가 샵오브코리아를 찾아가 봤습니다. ‘사이트의 사진과 실제 제품이 다르면 어떻게 하나.’ 하는 걱정과 더불어, 믿을 만한 회사인가를 눈으로 확인하고 싶었거든요. 게다가 선물 고르는 작업이 늦어져서 납기일이 조금 촉박하게 되었던지라, 납기일을 맞출 수 있는 회사인지도 검토하고 싶었거든요.

이 사이트 아래 쪽의 찾아오시는 길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샵오브코리아는 서울 시청 근처에 있습니다. 신사역 부근에 있는 저희 회사에서 자동차로 30분이면 가더군요. (주차할 곳이 없어서 조금 헤맨 시간 빼고) 가서 보고, 담당하시는 분 만나서 상담을 받아 보니, 믿음이 가더군요. 여기 저기 납품한 내역을 보여주시던데 “다른데 납품한 그런 이야기 말고, 저희가 요구한 날짜에 납품이 가능한지가 중요합니다.”라고 말 끊고 물어보니 “저희가 여태껏 납품하겠다는 날짜에 납품하지 못한 경우는 없습니다. 안될 것 같으면 무슨 짓이라도 해서라도 납기일을 맞춥니다.”라고 진지하게 대답해 주시더군요. 젊은 분들이 많으셔서 그런지, 일처리가 시원시원하고, 저희가 요구한 사항에 대해서도 정확하게 인지하고 일을 진행하시더군요. 그렇게 샵오브코리아와 일을 진행해서, 지난 주에 무사히 바이어 초청 행사를 잘 마쳤습니다.

저희도 여기 저기 많이 둘러 봤는데, 샵오브코리아는 장점이 많은 회사입니다. 일단 빠릿빠릿(?) 합니다. 능글능글하게 에둘러 말하며, 능청떠는 분이 있는 회사도 있던데, 그런 점에서 일단 샵오브코리아는 만점입니다. (능글능글한 분들 만나면 속 뒤집어 집니다. -.-) 솔직하시고, 되는 것과 안 되는 것 명확하게 구분해서 이야기해주셔서 저희로서는 정확하게 일정을 짤 수가 있었습니다. 게다가 엄청나게 친절하시더군요. ^^

영문 매뉴얼도 큰 장점입니다. 우리나라 전통 선물을 하면서도 그 선물이 어떤 것인지 설명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제품마다 영문 매뉴얼이 들어 있어 한층 더 고급스러운 선물이 가능했습니다. 다른 업체에서 영문 매뉴얼이라고 꺼낸 것들을 봤는데 조잡하기 그지 없는데 반해, 샵오브코리아는 매뉴얼 하나 하나 모두 고급스럽고, 충실히 설명이 되어 있었습니다. 정말 마음에 들더군요.

저희가 요구한 대로 인쇄해 주시고, 포장해 주시고, 별도로 저희가 제작한 편지까지 제품 안에 넣어 주시는 서비스 역시 너무 만족스러웠습니다. 제품에 한 인쇄는 어찌나 고급스러운지. 사진을 찍어서 올리고 싶을 정도입니다. 포장지도 전통느낌이 확연히 살아 있고. 포장은 어찌나 꼼꼼히 마무리해 주셨는지. 까탈스럽게 굴었던 그간의 과정에 대해 미안한 마음마저 생기더군요.

솔직한 심정으로는, 샵오브코리아에 대해 정말 정말 많은 칭찬을 해 주고 싶습니다. 그런데 여기 고객 상품평에 너무 좋은 말만 쓰면 이상할 것 같아, 자제하고 자제하며 글을 쓰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제가 쓴 글 다시 읽어 보니, 알바성 글이네요. ^^) 한 번의 거래로 모두 알 수는 없겠지만, 샵오브코리아는 참 좋은 회사 같습니다. 제가 만난 샵오브코리아 분들은 모두 착하신 분들이었고, 그만큼이나 착한 일처리를 보여 주셨습니다. 오래 오래 샵오브코리아가 잘 되시길 바라겠고, 더불어 저희와도 오래오래 좋은 관계를 맺어지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아참. 상품평에 샵오브코리아 이야기만 썼네요. 이 쟁반 참 예쁩니다. 실제로 보면.. 와.. 하는 감탄사가 나올 정도입니다. 초청했던 가족마다 한 개씩 선물로 드렸는데, 국적을 불문하고, 나이를 불문하고, 성별을 불문하고 다 예뻐라 했습니다. 제가, 그 분들이 정말 좋아하시는 모습을 직접 옆에서 지켜봤습니다. 전복 껍질로 만들었다는 설명에 웅성거리는 가족도 있었습니다. 단순한 장식품이라서 실용성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지만, 선물 받은 분들의 집 장식장 한 켠에 당당히 자리잡을 수 있을 만큼 예쁜 제품입니다.

선물받는 분들은, 지금쯤, 거실에 앉아, 반짝 거리는 저 쟁반을 보며 한국을 추억하시고 계시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