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하일기의 저자 연암 박지원 선생님은 호랑이에 대해 이렇게 말하셨습니다. "호랑이는 착하고도 성스럽고, 아름다우면서도 싸움을 잘하고, 인자롭고서도 효성스럽고, 슬기롭고도 어질고, 엉큼스럽고도 날래고, 세차고도 사납기가 그야말로 천하에 대적할 사람이 없다." 

박지원 선생님 같은 위대한 학자에게 이런 극찬을 받는 동물이 있을까 싶을 정도입니다. 우리 민족이 호랑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 왔는 지를 알 수 있게 하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용맹스럽고 사나워서 무섭지만, 그 성품이 어딘가 사람과 닮아 있어 친근하게 느꼈던 호랑이는 우리 민족에게 있어 오랫동안 숭배와 경계의 대상이었습니다. 많은 전래 동화의 이야기 속에 호랑이가 등장하며, "호랑이에게 물려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 와 같이 호랑이가 들어간 속담도 많습니다. 심지어는 단군 신화에서 조차 호랑이가 등장합니다. 

무서우면서도 한편으로는 친근하게 여겼던 호랑이기이에 호랑이 그림은 사실적이기보다는 희화적인 느낌으로 그려진 호랑이 그림이 많습니다. 민화에서 특히 호랑이를 소재로 많이 사용했으며, 호랑이가 그려진 그림은 액운을 쫓아버린다는 의미로 널리 사용되었습니다. 

나쁜 일을 막고, 용맹한 마음으로, 좋은 일만 가득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호랑이 그림(문양)이 들어간 선물을 준비해 봤습니다. 좋은 선물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